한 가닥 빛도 희망도 없는 어둠속으로 묻혀가고 있다.
눈물로 씨 뿌린 자 기쁨으로 거둘 것이라 했건만..
결실과 풍요의 계절이라 한들 거둘게 암 것도 없는 건..
뿌리기만 했을 뿐 돌보지를 아니하였던 결과였으니 사필귀정일 터.
변명의 여지나마 있겠는가.
사안이 그러함에
돌이킬수 없는 회한의 끝자락 움켜쥐려 발버둥 치는 건 사치요.
터널 끝은 찬란한 빛이 기다림 하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허영이다.
더 이상 무얼 바랄 것도 없고 나빠질 것도 없는 처지가 되어버린 걸 아는 나가 이왕지사 이렇게 된 터.
갈데까지 가보지 않겠냐며 꼬드겨댄다.
아직은 가보지 않은 곳이지만 통념상 갈데까지 가보지 않았다 해도
그 곳이 어떠한 곳일진 불을 보듯 뻐언할 곳임을 아는 나이기에
그 곳인들 어찌 두려워하랴만..
아! 그러나 그 무엇이 그리도 뻐언한 곳을 향하여
갈데까지 가보자는 망념속에 빠지게 하는지 알수 없다.
넌 내게 무엇이고 난 네게 무엇이냐.
난 속물이긴 하지만.
너의 맘 빼앗고 싶은 도둑이고 싶긴 하지만
급기야 난 죽임을 받고 넌 죽임을 당하는 길 밖엔 다른 방도가 없을 길을 강요해댈 순 없다.
또 술을 마신게로구나.
어케 아느냐고?
넌 언제나 술을 마신 연후에나 저나를 했고
그런 넌 언제나 콧소리가 섞여 나왔었다.
오늘도 기분이 드럽다고?
왜 글케 더러워졌는진 묻지 않으마.
사노라면 기분이 드러울 때도 왕왕 있는 법 아니더냐.
난 언제나 비만 오심 저나를 하는 게나
넌 언제나 수를 마셔야만 저나를 하는게나 피장파장은 아닌가도 싶다.

너는 닻별.
오늘도 저문 해를 발판으로 오신 어둠과 함께
귀뚜라민 귀뜨르르 귀뚤,귀뚤대는가 하면 쓰르라민 쓰르륵대는 속에
어둠은 무거워지고 밤은 깊어가기를 재촉한다.
너는 닻별.
널 만나려면 밤은 무거울 수록 좋고 어둠은 깊어질 수록 좋던 걸 기억해내며
북편 하늘을 올려다 본다.
그때엔 북쪽하늘을 눈 여겨 봐봤자 아무것도 보아낼수 없었음은
그땐 겨우 초복이 지났을 따름이었기 때문이었다.
너는 닻별.
다섯 개 의 별이 W 자 모양을 이루어 북극성을 중심으로
북두칠성과 마주보고 있는 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는 너를 발견한 사람은
너에게 닻별이란 이름을 붙혀주었다더구나,
그는 왜 너에게 배에게만 필요한 닻을
굳이 네게도 필요할 것이라며 메달아 주었는지 나로써는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닻은 떠돌던 배가 항구에 머물 때 만 필요한 것.
항구의 이별이라 함은 고동소리와 함께 닻을 거두는 것으로 부터 시작되는 것.
물길 따라 배가 떠가고 흘러가는 것.
사랑 또한 흐르는 것 처럼 흐르기도 하고 떠도는 구름처럼 떠돌기도 하는 것.
바람이 머물고 갔던 자리 알 수 없는 곳이 사랑이 있었던 자리라는 것.
반짝이는 별빛 같은 것.
태우고 또 태워도 못다 태워낸 건 마지막 유성이 되어서라도
영원히 소멸시켜버려야 한다며 몸부림치는 것.
그 때 너를 갖고 싶었다.
너를 안고 싶다.
네 작은 가슴 온몸으로 보듬어줘
부풀려 주고 싶다.
작고 가여운 네 꼭지
입안에 넣고 혀로 굴려 세워 주어
나도 서고 싶다.
날 세운 슬픔으로
너의 뻥 뚤린 허무를 체워 주어
절정에 오르고 싶다.
잠과 죽음은 형제같다지 아니하더냐
밤과 어둠은 연인 같을 터
우리 밤과 어둠을 빌려
너는 이브!
나는 아담!
우리 사과를 훔쳐 먹었듯
죄를 지어 보자 꾸나.
욕심은 죄를 낳고
죄의 끝은 사망에 이른다지만
우리가 짓는 죄는 사랑을 낳고
우리의 사랑은 또 다른 창조는 아니겠더냐
너는 나의 이브가 되고
나는 너의 아담이 되어
오너라 어둠이 주는 유혹을 뿌리치지 말고
내품에 와락 안겨오면
나는 얼싸안으리라.
와락 안기고 얼싸 안아
서로를 갖자.
오너라! 더,더 가까이..
깊숙이...
아! 너는 닻별.
그땐 아직도 여름 한 모서리인 탓에 희미한 너를 찾아내기란
여간이나 곤혹스러워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그런 너를 사랑하는 네게 닻을 메달아 버렸음은
그런 너를 사랑해야 하는 내게만 가혹한게냐. 네게도 가혹할게냐. .
너는 닻별. 나는 죽어서도 별이 되지 않겠다 하지 않았던가.
너는 닻별. 지금은 여름이 극성부리고 있던 때가 아니다.
그때...
아직은 넌 너무도 먼 곳에 있어 희미할지라도
너를 찾아 헤멨던 그 밤은 언제나 처럼 훅! 하고 네게서 맡겨지던
향 좋은 비누냄새처럼 나를 달뜨게 했다.
우리가 처음 만나 나누던 눈 인사있었을 제
너의 눈 속에 별 하나 있었다.
그런 너의 눈을 보며 닻별을 떠올렸다.
넌 닻별 난 속물. 네게 족쇄처럼 채워진 닻을 풀어낼 힘이 내겐 없다.
넌 내게 무엇이고 난 네게 무엇인지 알수 없던 때 있었다.
그 때 난 처언이고 넌 두웅이었다.
나는 처-언 이네라.
처용이 아니라..처-언,,
내 그리운 이는 두-웅 이네라.
처-언 하고 불렀네라, 허면 두-웅 하고 화답하여
우리는 처-언둥이 되어 바람과 구름의 난무속에
드디어 눈빛 마주친 자리 불꽃 토해내던 소리
내가 부르던 소리 그대가 듣느뇨?
우리가 하나 되어 흐느끼다
내 슬픔의 눈물인양 떨구어 내던 빗 소리 그대가 아느뇨?
생각마져도 죄인지라 난 죄인이로소
하여
죄가 된 생각은 내 잠에 꿈으로 이어져
꿈은 꾸는 자들만의 것이란 다기에
꿈 꾸는 한 이루어 진다기에
꿈 꾸는 한 행복하다기에
반딧불이 놓아준 다리 건너 보드라운 오솔길 걷노라니 펼쳐지던 숲
산에 산에는 숲이 있었고
숲 헤치다 보니 떠억허니 옹달샘 하나
목마른 이여! 어서 갈증을 풀라며
어서 퍼내 달라며 열어준 다리사이
죄 지었네, 죄 지었네,그여코 죄 지었네.
허기진 늑대와 목 마른 사슴의 사랑은 죄일세.
난 죄인일쎄, 죄인!
죄의 끝은 사망이라지만
아! 허지만 죄 지어서라도 사랑을 얻을 수 있노란다면
아! 차라리 나는 숨어 우는 죄인이 될게고
그렇게 얻은 사랑으로 사망에 이르러도
잘 죽었다 노래하리니
가자! 속절없는 사랑아!
우리 가자! 네가 열어준 열락의 나락으로
바람과 구름이 사라지고 빗소리 멎기전에
어서! 어서!,,,

차암 살아볼 것 없는 세상이다.
머릿가죽을 벗겨낼 듯 뜨거웁게 이글거리던 태양이었다.
저넘 언제나 서산너머로 꼬리를 내릴 것인지 셈해볼 땐
추욱 늘어진 소꼬리처럼 길기도 하더건만 쥐꼬리보다도 더 짧아졌다.
예 닐곱 시만 되면 밀려드는 어둠앞에 세상 차암 살아볼 것 없다는 비애에 젖어들게 된다.
나날이 빛을 잃어가는 잎새들도 그 푸르름과 무성함 자랑하던 때 언제였냐는 듯 싶다.
조만간엔 꽃도 지고 잎도 질 그 위로 나의 슬픔과 설움도 채곡채곡 쌓여만 갈 터.
벌써부터 잠겨드는 조락의 비애 어찌할소냐.
이럴 때 혹자는 이런 말로 위롤 해주기도 하리라.
촛불은 스스로를 밝히기 위해 제 몸을 태우는게 아니라 지 않터냐며..
꽃지고 잎마저 져 설움이 되기 전에 긁어 모아 태워버리면 되잖겠냐며..
허지만 태우고 또 태워낸다 해도
끝내 다 태워내지 못할 상념의 나래들은 무엇인가.
개나 걸이나 다 좋은 윳놀이 판 같은 인생이란다면
혹자는 너무 무미건조한 삶이진 않겠냐며
아무런 의미도 주어지지 않아 권태롭겠다는 배부른 소리 지껄여대기도 하겠지만,
모 아니면 도 라며.. 이판 사판이라며..
이 판이라면 살 판이요.
사 판이라면 죽을 판이라며..
혼신의 힘과 기와 염원을 실어 던져보건만
언제나 도 도 아닌 낙판이었던 인생앞에 놓여지던 건
패자의 쓰디 쓴 잔이었을 뿐,
승자의 축배가 안겨주는 그 달콤함의 쾌감은 누려본 적 없는 인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
오늘 날 요 모냥 요 꼬라지가 되었지만
도야질 생각혀줘라.
밤과 어둠이여!
그댄 넘 어둡고 깊어 그댈 마지할라치면
언제나 부르르 떨렸던 가슴였지만
이잔 아니다. 며..
아닌 건 모냐. 며..
난 네가 닻별임을 알고 있지만
넌 내가 속물임을 아지 못하는 것 같기두 하더구나..며..
허기에 그렇잖았겄느냐.며..
살고 잡고 잃고 싶지도 않타 했드냐며..
살고 잡단 말도 이해가 가고 잃고 싶잖탄 말도 이해가 간다며..
허나..
허나 어찌 두 마리 토낄 잡을 수 있겄느냐며..
넘 보고 싶어 참을 수가 없었다.
마알간 햇살 싱그런 하늘인양
고운 미소 머금던 네가 보고 싶었다.
까치발로 기다림 하는 첫눈 같던 네가 보고 싶었고
샛별인양 희망으로 다가오던 네가 보고 싶었다.
그리워 할 수도 없는 그리움 그 이상인 네가 보고 싶었다.
차암 맑고 그윽하고 부드러운 네 눈이 보고 싶었다.
지긋이 눈 감으면 감아낸 눈 속에도 떠오르는
샛별이 들어 있는 듯 헌 네 눈을 그려보던 건 무엇이었으랴.
장대도 끝이 있다 듯 슬픔 또한 끝이 있다는 희망으로
그 별 따 어루만져보고 맞잡아 보고
가슴에 안아보고 품어보고픈 맘 깊다.
아! 넌 닻별이고 난 속물임이 여실하다.
널 봐내렴 난 언제나 알몸이라야 했다.
알몸으루다 널 봄은 언제나 벌벌 떨리는 일였다.
모두가 잠 못 이루는 열대야의 밤일지라도. 벌벌 떨어야만 했다.
아! 넌 닻별 난 속물..
이젠 한 여름밤도 아님에 열대야의 밤보다도 더 떨면서
네가 있는 북편 하늘을 찾기 위해 빙빙돈다.
해가 용솟음 하는 치악은 동편이니 만티 거길 깃점으루다 빙빙돈다.
해는 이 산으루로 넘어가고 저 산으루도 넘어가건만
언제나 서 산으루다 넘어간다는 서 산 마루편은 서쪽일게구
봄은..
봄을 기다리는 맘에서 부터 온다 듯
따땃한 남풍이 불어오는 그곳의 반대 방향이 네가 있는 곳 일 터.
날 흐렸나 달도 별도 아니 보이건만 가물해지는 눈을 부릅떠 널 찾아 해메인다.
우린 언젠가 꼬옥 다시 함 만나야만 된다.
그 바람과 염원 이다지도 큼에 우린 언젠간 기필코 만날수 있잖켯느냐며..
지금은 아무리 눈 부릅뜬단들 볼수도 만날 수도 없는 넌
넘 먼곳에 있기에 걍 그려만 본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할 수만 있다면야
너와 나 사이에 가로막힌 장벽이 있다혀도 가벼웁게 넘어설수 잇겄지만
뉘라 시공을 넘어설 수 있겄느냐.
아! 넌 닻별 난 속물! 널 그리듯 날 그리고 있는지 이잔 몰겄음은 무엇이냐.
하루 한시도 빠짐없이 칼라 링으루다 설정해 논 송어가 뛰놀 쩨 있었다.
손 맛인 양 저나를 귀에 댐 언제나 알려뷰거나 보고싶어 미치겄다거나
"저 가출할까여" 거런 택도 없는 말 다시는 나불대지 말거라.
우린 숨어서나 뜨는 별이 되자 하지 않았드냐.
|
내게 그리움을 주는 이여! 우리는 보석이 되지 말자.
영원히 변치 않는건 보석이 된다더건만
귀 밑 머리 파 뿌리 될때 까지 함께 하자던 언약의 맹세도
흐르는 사랑인지라 변한다는 속에
남몰래 그리워 해야 하는 우리 사랑이
영원히 변치 않아 보석이 되겠더냐.
나의 여인아! 차라리..
아! 차라리 우리는 숨어서나 뜨는 별이 되자.
어둠속에서 찬란히
저마다의 이름을 달고 뜨는 별들 속에 숨어
눈길 주는 이 없어 두려움 없을 눈짓이나마 나눌수 있는
우리는 숨어서나 뜨는 별이 되자.
|
|
별이 빛나는 건 어둠을 밝혀주기 위함에설 터겄지만
해 떨어지자 마자 날은 저물어지고
날 저물자 마자 이내 주검과도 같다 여겼던 밤과 어둠이 밀려들던 때 있었다.
난 네가 싫타며 진저릴 쳐봐도 암 소용없었다.
어둔 밤은 시커먼 아가리를 뱀대가리처럼 쩌억 벌려 날 집어삼킬 듯 싶었고
깊은 밤은 글찮아도 시원찮은 내 사질 붙들어매
다시는 깨어나지 못하는 곳..
설령 께어난다 해도 무간지옥일 어둠의 나락으로 떨궈낼 것만 같았다.
하여...
밤과 어둠이 싫타며..
떠러지려는 해 붙잡으려 씨름했던 적 있었다.
허나...
널 보려면 밤은 어둬야 되고 어둠은 깊어야만 된단 걸 알게 된 연후부턴
붙잡을 수 없는 해 안으려 마빡에 내 천짜 긋는 일 없게 되얐다.
그 월매나 다행이랴.
주름!!
세월의 질곡! 고걸 어쪄겄느냐만
부탁하건데 지발 날 아자씨라 부르지 말그라.
난 세월의 질곡을 만들고 싶잖컨만
얼굴이란 넘은 내 맘관 달리 절로,절로 그늘도 맹글고 질곡도 맹글어 |
난 가고 싶다
처얼 썩 부서지는 파도가 있는 그곳에
갈매기 끼룩 울음 울며 날고 가이없는 수평선 흰 돛단배 하나
두 둥실 뭉개구름 하나가 주는 그리움은 또어이 하리오만--
바다가 보고 싶다시던 그리운 이의 심사는 내 심사가 아니리오만
밀려왔다 밀려가는 검은 파도 소리도 이내 귀를 간지럽히던 곳.
바다---
난 싫다.
호수같이 잔잔한 그곳은 싫다.
내 엿보이고 싶잖은 마음이 들여다 보일듯 해 싫다
.
폭풍우 휘몰아 치고 파도는 드높아야 한다.
때리어야만 한다.
부수어야만 한다
삼키어야만 한다.
내가 그대가 되고 그대가 내가 되고
아니 내가 그대가 될수 없고 그대는 내가 될 수 없음에
종내에는 내가 없고 애초에도 내가 없던 바다여!
난 그저 그대의 품에 안기우고 싶다.
난 그저 그대의 품에 안기워서
나를 잊고 싶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싶어 하며 산다.
달도 별도 뜨지 말았음 좋겠다 했더니만 초 닷샛날 달이 다 닳아빠진 낫자루 모양을 하고 서산 마루에 걸려있었다. 그 밤도 나는 밤길 꿈길에 젖어 마음가는 데로 길떠나고 싶었었다. 초록별이 사는 곳 베가성은 애모의 노래를 타고 날고 싶었고, 인어공주가 사는 용궁엔 홍어 꼬리를 잡고 가고 싶었다. 18박 19일이 걸린다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은 눈보라 휘몰아치는 오동지 섣달이라야 될 터이니 당분간은 접어두어야 할게고 내가 빠져 죽고 싶은 눈 시리게 포리한 바단 비바람 몰아치고 파돈 드세야 할게니 일기예보 맞추기가 좀 힘들겐가.. 하니 그도 접어두어야만 했다. 초록 치마를 겹겹이 둘러 입고 앉아 있는 듯 한, 첩첩 산은 어떨까? 아무 것도.. 아무도 없는 빈산! 허허로운 틈새로 난 솔숲 작은 오솔길을 따라 가다봄 내가 조만간에 갈 북망산이 게 있을런지도 모르잖겠던가!...
나의 여인아!
산사에 머물지도 못하고 한많은 속세까지 내려와
내 잠을 깨우며 울어대는 인경소리가 여명을 몰고 온다.
동도 트지 말고 이대로 언제까지나 밤과 어둠만 지속되어 준다면야 오죽이나 좋겠느냐,
일으키고 싶잖은 육신은 이대로 죽은 듯 내팽겨쳐버리고
슬픈 영혼이나마 밤과 어둠을 빌어 너를 찾는다.
나의 여인아!
추웁다. 날 안아주렴,,
내가 꿈속에서도 찾아 헤메이는 곳 무릉도원이 네품이고
피안의 땅이 너의 품이며 잃어버린 곳 실락원이 네 가슴은 아니겠느냐?
봉긋이 솟아 올라 터질 듯 한 가슴에 이내 가슴 다 터져 나가기 전에
어서어서 너의 젖 무덤에 날 묻어 주렴.
네가 물려주는 젖 내음에 취해 잠들고 싶다.
날 안아 주렴. 네게 안겨 비릿한 밤 꽃향에 젖게 해주렴.
네 안에서 난 아직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렴.
나의 여인아!
닭이 훼를 쳐대며 내 잠과 꿈을 앗아 가려한다.
먼동이 트려한다. 난 싫은 밝음이 오기전에 어서어서 날 안아 주렴.
아! 참으로 따스한 네 품은 아니겠느냐
너의 입술은 무화과 보다도 더 달콤하고 너의 살결은 옥 보다도 더 고울게다.
네가 열어 주는 살 내음에 밤을 잊고 살아 왔던 외로움 씻어주렴.
나의 여인아! 나의 애닳는 소리 네 귀 있어 듣느냐?
동산 머리에 먼동이 터오르기 전에 어서어서,,
아! 나의 여인아! 우린 벌거벗었어도 부끄러운 줄 몰랐던 에덴으로 돌아가자.
그 어느 곳이라 한들 어떠랴..길떠나는 내 곁엔 친구 해준다는 이거나 앤 해준다는 이가 있어도 좋고 없단담 또 어떻겠는가! 숲속엔 모든 것이 다 있지 않던가! 솔 바람 물 소리가 반길게고 새 소리며 계곡을 돌아 나오던 바람이 길 가다 반겨주진 않겠던가! 날 다람쥐가 날다 놀란다거나 날 다람쥐 날던 소리에 내가 놀란들 대수겠던가! 어디든 떠나고 싶은 이 어디 게 누구 없소?
온몸에서 흐르던건 신열이었던가! 열은 없었건만 이불이 흥건하고 온몸이 흥건하고 속곳이 쥐어 짜면 뚝뚝 떨어질듯 하던건 땀이었다. 머리맡에 있던 수건을 더듬더듬 찾아들곤 온몸 구석구석을 닦아내는데 불알밑도 예외는 아니었다. 살며 사랑하며 애써 배우기를 원했던 삶이었다. 희망과 꿈과 사랑을 먹던 좋았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가 잠못들게 하기도 했다. 내 앞에 주어진 삶은 어느만큼일까..어디로 가야하는겔까! 갈길 몰라 헤메이던 밤길은...
나의 이브!
넌 정숙하지 않아도 좋고 현숙하지 않아도 좋다.
妖夫여도 좋고 唱夫라도 좋다.
나의 이브!
너와 난 裸夫 가 아니었더냐.
나의 이브! 오너라.
여명이 오기도 전에 홰부터 쳐대는 닭 울음 소리 들리기 전에
우리는 벌거 벗었어도 부끄러운줄 몰랐고
우리가 사랑을 나누어도 죄인 줄 몰랐던 에덴 동산
우리가 잃어버린 실락원을 찾아가자.
우리 믿자.
믿을 것 하나 없는 타락한 세상 신은 존재해야만 하지만
신은 죽었다고 외쳐댔던 니이체를 믿고
우리가 쫓겨났던 실락원을 찾아 순수로 돌아가자.
오너라 오되 나의 이브 시드는 꽃이 되지 말고
반기되 꿀만 찾아 이,저리로 노니는 나비가 되지는 아니할 터
너는 구름이 되고 나는 바람이 되어 바람과 구름의 운무로 하나 되어
우리 무릉도원을 노닐어도 보고 뒹굴어도 보자.
나의 이브!
네가 내 것이었더냐?
이젠 내 것이 아님에도 발그레한 입술은 훔쳐 먹어 보고 프고
비릿한 젖 내음 부라우스 단추가 터져 나갈 듯 탱탱한 젖 가슴은 이미 나의 것이 아님에도
안아 보고 싶고 묻혀 보고 싶다.
차가운 흙 무덤에 묻히기 전에 어서 어서 이브 너의 젖 무덤에 묻혀 보고 싶다.
날 안아주렴.
산은 홑산이래도 좋더만 나의 이브 넌 겹 산 이라 더욱 좋다.
울창한 숲을 가르고 조르르 맑은 물 흐르는 샘가를 찾아
지친 육신을 누이며 허기진 갈증을 채우고 싶다.
아! 나의 이브
넌 어듸메로 꽃같이 숨었느뇨.
이 밤도 난 널 찾아 꿈 속을 헤메인다.
어둠과 주검이 형제 같단다면 잠과 꿈은 연인 같지 않겠더냐?
잠을 빌려 꿈을 꾸며 아! 나의 이브 널 찾아 왼밤 꿈 속을 헤메인다.
나의 이브 널 찾았다. 꿈꾸는 한 이루어 진다지 아니하더냐.
하여 꿈은 꿀수록 좋고 꾸어질 수록 좋더라.
꿈에서 꾼 꿈 속에서 널 찾아냈다.
하! 꿈속에서도 아련턴 네 모습 태초엔 나의 것이었건만
이제는 남의 것 남의 품에 안겨 나와 뒹굴어 대던 무릉도원을 뒹굴던 네가
남의 땅 이제는 남의 이브! 아! 네가 정녕 나의 이브였더냐?
사랑도 사람의 일인지라 만날 때 헤어짐을 걱정하지 아니하진 아니 하였다지만
남몰래 사랑하던 우리 사이에 남몰래 이별이 올줄은 몰랐다며 통곡하던
상화의 눈물이 내가슴에도 흐르노라.
흐르는 눈물을 부여 잡고 나는 이밤도 통곡하노라.
사랑은 눈물이라며..
사랑은 아픔이며
사랑은 슬픔이며
사랑은 몽환이라며...
사랑을 잃은 자의 가슴은 황량했습니다.
그의 가슴은 사막이었습니다.
불어대는 모래바람 온몸으로 맞으며 신기루에 끌려 이,저리로 내밀렸지만
애초에 오아시스마저 없는 사막이언 양 그만 모래언덕이 되고 말았었습니다.
사랑을 잃은 자의 가슴은 툰드라 지대 였습니다.
툰드라 지대에는 애시당초 봄은 없었던 양
눈덮힌 시베리아 벌판에서 휘몰아쳐대는 눈보라에 그만
눈 언덕이 되고 말았었습니다.
사랑! 그 미증유의 슬픔앞에
모래언덕이 되고 눈 언덕이 되어
애시당초 사랑은 없었던 양 주검같은 존재
아니 애초엔 존재마저도 없었던 양 죽음보다도 더 깊은 잠속에 빠져 있었습니까.
세월이 약인겁니까
그 얼마의 망각의 세월이 그렇게도 무심히 흘러가버린 겁니까
그 얼마나 오랜동안 존재마저도 잊히운 채로 망각의 늪속에 빠져있었습니까
모래언덕이 되고 눈 언덕이 되어
죽음보다도 더 깊은 잠속에 빠져 있더라니
모래바람속에서 물냄새 하아--이내 잠을 깨우고 있습니다.
눈보라속에 날려온 꽃씨 하나
동토의 땅에서도 싹 틔우려 하고 있습니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그 미증유의 슬픔의 싹을 --
이상과 현실을 구분하지도 않고 산다.
별을 보며 산다.
별이 스러진다.
달빛마저 스러진다.
스러져가는 별빛 달빛에 나의 꿈도 스러져 간다.
스러져간 별빛 달빛 내일이면 또 찬란히도 빛을 발하리라만
스러져가는 이내 꿈과 영혼은 어이 빛을 찾을 수 가 있으랴..
깜깜한 밤에 뜨락에 내려서서 빛을 찾아보았건만..
찢겨진 봉창너머로 무뎌진 빛이라도 있었음,하며 찾아 보았건만...
두 눈에 맺혀 흐르는 눈물탓이련가..
세월에 흐려진 눈자위 탓이련가..
아 !
끝내 보여지지 않던 빛..
종내 찾을 수 없던 빛..
아니 ...
빛은 아예 없었던건 아니었을까..
별이 스러진다.
스러진 별 위로.. 내가 스러지고..
이내 설디 설운 사랑이 스러진다.
삶은 그저 한낱 꿈일 뿐이라지 않았던가.
태어난 것은 모두 죽게 되어 있노라지 않았던가.
강물은 가을 산들 바람에 잔물결 치고 꽃들은 아직 만발하여 있건만
새들은 내곁 가까이 날지 않으니
그들이 날 보지 못하고
그들이 날 알지 못함이랴..
아!
날 세운 비수로도 끊어내지 못하는
이 나락의 길..
어느 길이 끝없는 삶의 길로 날 이끌리오...
어두운 빈 밤 너머로
별이 스러지고..
사랑이 스러지고..
내가 스러져 간다.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이상이며 현실은 무엇이더냐? 밤은 꿈으로 이어지고 꿈으로 이어지는 밤엔 또 꿈을 꾼다. 그렇게 밤마다 숱한 꿈들을 꾸다 보니 이젠 어떤게 현실이고 어떤게 어둠속에서 꾸어진 꿈조각들인지 알 수 없다. 내리 사 나흘을 두고 추적대던 비.. 오락 가락 하던 비.. 줄기차게 퍼붓던 비.. 빗소리에 꿈에서 깨이던 밤.. 두 두 두 둑! 두둑이던 낙숫물 소리에 또 다시 꿈속으로 빠져 들던 밤.
그 밤엔 또 어디로 향하던 길 위였더냐. 내리던 어둠과 흩뿌리던 빗속을 뚫고 미친듯이 달려가고 있었다. 속도계는 빗길이건만 시속 백 오륙십을 넘나들었고 앞도 잘 보이지 않더라만 스쳐지나가던 갓길엔 갈길 몰라 서성이던 암탉 한 마리 우왕 좌왕 하더라. 닭장 안에 있을 때 닭이지 낯선 길위에서 서성이던 목에 털이 다 빠져 나가 흉물스레 보이던 암탉은 괴물이더라. 아니라.. 어찌타 씨암탉이 나의 눈에 괴물로 보일소냐.
올곧게 닭장안에 쑤셔박혀 있다 닭고기 가공 공장으로 갔더라면 통닭거리도 되고 백숙거리도 되고 도리탕 거리도 되어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돋워낼 너 아니겠더냐. 너는 얼마나 귀하듸 귀한 존재였더냐. 그 옛날 먹거리가 없을 때에 터억 허니 닭알 하나 뽑아내면 높으신 양반 귀한 밥상머리에 올라 앉아 환대를 받던 너였고 백년 손님이라는 사위녀석들 처갓집에 가면 장모님 버선발로 달려나와 잡아준다던 너 씨암탉이 어찌 괴물일손가.괴물은 나이네라. 어둠속 빗길을 뚫고 눈에 핏발을 곤두세워 밤과 어둠에 올라타 일로 일로 남으로 남으로 달려가는 내가 인간의 탈을 쓴 괴물이라면 괴물 아니겠더냐. 스르르 날개옷을 벗고 내품에 와락 안겨오던 여인을 얼싸 안아 볼게냐..
사랑하는 법과 용서하는 법도 모르고 산다.
눈물도 메말라 버렸습니다.
슬픔도 메말라 버렸습니다.
분노도 메말라버리고 아픔만이 새록 새록 싹터갑니다.
퍼부어 대는 빗속에 나가 주질러 앉아
별도 달도 없는 먹장같은 야속한 밤 하늘일망정 올려다 보며
발가벗기운 채로 퍼부어대는 비나 맞고 싶었소이다.
한동안 뜸했던 알콜의 힘에 의지하여 마구 지껄여 대봤습니다.
그냥 들이 부었습니다.
떠나시려 함이 여겨지던 근간--
나의 사랑이 아니요
나의 삶같이 비굴하지도 아니하고
나의 영혼같이 추악함에 찌들지도 아니하고
삶과 사랑과 현실을 온전히 받아내시는 이
그 고우실 눈으로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보시는 이
그런 고결한 이에게 입만 열면 구린내 진동하는 입으로
무슨 불결한 말들을 해댔습니까
세상에는 이렇게 아름답게 사시는 분들도 계심을
그저 가슴 시린 눈으로나마 대할 수 있었음을 기쁨으로 간직하여야 함에도..
그리하여 기쁜 마음으로 홀가분히 떠나시게 해드려야 함에도
가슴은 썩어버려
홀연히 그냥 떠나버리신다면 남은 가슴으로는 그나마 온전히 살아 숨마저 쉬기가 버거울 것임에
또 다시 누군가에게 버림을 받았다는 아픔에 울지 않을 수 있읍니다.
우린 사랑으로 태어났다 했습니다.
하여 우린 사랑이라 하더이다.
함에도 사랑하는 법보다는 용서하는 법 부터 배워야 한다 함은
사랑은 손쉬워도 용서는 그리도 어려운 겐가 여겨짐에서 입니다.
내겐 사랑하는 법 도
내겐 용서하는 법 도
낯설기만 합니다.
있다는 건 무엇이고 없다는 건 무엇인지를 모르고 산다.
있다는 건 무엇이고 없다는 건 무엇이뇨.
있다는 건 무에서 유를 창조하셨다는 전능하신 이고
없다는 건 그분이 창조하셨음에도 없는 나다.
없다는 건 그분이 창조하셨다는 나임에도 나는 없다.
생명이란 유한 하다는 걸 모를리 그 아무도 없으리라만
영원히 살 줄 알고 연연해 하는 군상들은 슬프다.
영원히 살지 못한 다는 걸 아는 나는 기쁘다.
나는 없다는 걸 아는 나이기에 기쁘다.
무한한것 같은 우주도 언젠가는 생을 마감 할 터
유한한 생명을 두고 어찌 연연해 하랴.
가자! 우리 같이 가자.
밤은 꿈으로 이어지고 내가 꾸는 꿈은 어둠으로 비롯되는 구나.
밤과 꿈이 엮어주는 어둠 그 속으로
우리 연인이 되어 한번 뒹굴어나보자.
밤과 꿈이 달콤하듯 꿈과 어둠 또한 달콤하지 않겠드냐.
오너라 너는 꿈을 꾸고 나는 어둠 그 속으로 빠져보자.
어둠속에는 아무도 없더라. 무도 없고 유도 없더라.
무한도 없고 유한도 없더라. 전지 전능도 없고 영생 불사도 없더라.
참도 없고 거짓도 없더라. 하여 나도 없고 너도 있을 수 없더라.
어둠속에는 어둠만 있더라. 그 어둠속을 헤메는 나만 있더라.
어둠속을 헤메는 나는 보이잖더라. 어둠속이기에 보이잖더라.
어둠속에는 어둠만 있더라. 빛을 찾아 헤메이는 어두움만 있더라.
그 어두움도 생을 마감하니 없더라.
있다는 건 무엇이고 없다는 건 무엇이뇨.
어둠속에서 내미는 손 있더라. 하이얀 손 어둠속에서도 빛을 발할손가.
하이얗기에 어둠속에서도 하얄손가.
어둠속에서 내밀던 하이얀 손 덥썩 잡았네라
악마의 손일지라도 붙들었을 고웁던 손 잡고 뺨에 대고 부벼보고
입마춤 해보고 가슴에 안아 보고 품어 보고
신이 존재하시듯 악마 또한 존재할 듯
오소서! 악의 신이여! 내 영혼 얼마 주시겄소.
내 팔으리라.
내 이 더럽고 추잡하고 오욕에 절어 없고 싶은 영혼 팔터이니 사가시오.
내 그판 돈으론 유한한 사랑을 사보리다.
후르륵 타다 꺼져버릴 사랑일지라도 사보리다.
종내에도 없을 사랑에 나의 영혼마저 팔으리다.
아! 악의 신도 속누나..내 영혼은 없었는걸..
잘 팔았다, 잘 팔았다. 그만 하면 후하디 후하다.
후르륵 타고 남은 재나 될 사랑에 이내 영혼 팔아 불태워 보려건만
서운찮다. 애석찮다. 서운찮고 애석찮은 건..
속였구나 속였구나, 악의 신도 속였구나.
있다는 건 무엇이고 없다는 건 무엇이뇨
애시당초 내겐 영혼마저 없었는 걸..
타조를 길들여 타고 다닐 수 없을까 궁리하며 산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타조 농장이 있는데 이참에 타조새끼 한마리 사다 키워볼꺼나? 이왕이면 다홍치마 란다고 암년으로 말이닷. 다 자란 타조는 무척이나 컸다. 그놈을 길들여 타고 다닐 수 있을런지 궁금하다. 그 옛날 말 타고 다니던 시절에 네 발 달린 자동차를 보고는 얼마나 신기해들 했던가. 이제는 말 타고 다니는 사람이라도 있을 라 치면 그야 말로 신기한 볼거리 아니던가. 소 타고 장 다니는 사람이 구경거리가 되듯 타조를 키워 타고 다니면 신기한 볼거리가 충분치 않겠는가.
척! 하면 삼천리요, 쿵! 하면 호박 떨어지는 소리라듯, 나는 야 처억허면 무모하기 이를데 없는 "돈키호태"조! 아닐소냐. "돈키호테"가 타고 다니던 애마가 "로시난테" 였단담 타조를 길들여 타고 다닐 수 있단담 고년 이름은 의당 "타조난테"가 되렸다. 세상에 회자 되는 명화를 보노라면 말 없는 엑스트라와 훌륭한 조연이 있어 영화가 살고 주연이 뜨진 않더냐. "타조난테" 덕에 터억허니 뜨진 않겠더냐..허지만 오늘날 "돈키호테"는 죄들 알아도 그가 타고 다녔다는 애마 "로시난테"는 아무의 뇌리 속에서도 기억되지 않는다만 "로시난테"고 "돈키호테"고 간에 둘이 짤떡 같이 궁합 하난 잘도 들어 맞았는지도 모른다.
무모의 대명사 돈키호테" 랄 지라도 그의 애마 "로시난테"가 좀 덜 무모했다던가 주인의 말에 거스르기라도 했었단담 오늘날 "돈키호테"고 "로시난테"고 존재치 아니하였을런지도 모를 일이긴 하듯 이참에 타조를 키워 "타조난테"란 이름을 지어주어선 아니 타고 다닌단담 "돈키호태조" 일 순 없을 터..아! 그란디 돈키호테가 타고 다녔다는 로시난테는'가짜 말 이고 내가 키워 타고 다니며 이름 붙여주는 타조난테는 정 말 일게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돈키호태조"가 "타조난테"를 타고 다닌담 처억 허니 뜨는 건 둘째요..기름 한 방울 아니 나는 내 나라 내 땅 금수나 강산에 얼마나 보탬이 되고 유익이 될 것이며 매연에 대기가스에 하나 밖에 없는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던데 지구에도 일익을 담당하진 않겠더냐..이건 나라에서도 상 줄 일이고 세계 환경단체에서도 초빙하고 난리 법석들을 부릴 일이 되진 않겠더냐..타고 다닐 수 있다면 모두가 말 이라 표현할 수도 있을게다. 비유가 좀 이상킨 하다만 집에선 언제나 탈 수 있다며 자가용이라 말 하고 밖에서 탈 수 있노란건 영업용이라진 않더냐. 영업용은 돈이 들어 시답잖고 자가용은 공짜건만 식상하다지만 말을 타고 다니든 93년식 르망을 타고 다니든 타조년 길들여서 타고 다니든 해본단담 탈것도 마뜩 찮은 내게 훌륭한 애마가 되어주진 않겠더냐.
아 또 그란디..나의 93년 식 애마 르망은 아모리 밟아대도 180 밖엔 아니 나가 주더라. 중부고속도로에서 있는 데로 밟아 댔는데 쌔엥 하고 추월하는 년 있어 눈 바라기 해보니 "세피아"더라. 오살헐 년 같으니라구..
아 쥔 넘이 쪼매 몽매 하다기로 서니 있는 데로 밟아 줬는데두 추월을 당혀 쥔 넘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혀게 했어야 옳은겨? 그러하니.."타조난테"가 월매나 가속도를 내줄런진 모리겄다. 이젠 똥차가 되어버린 내 르망보단 쪼매 빠른 시속 200?..뉘 아시는 이 읍슬겨? "돈키호태조 "의 시속을,,,
미몽과 운몽과 환상과 혼돈과 나는 누구이며 누구이어야 하며 무엇이어야 하는지도 알려 하지 않고 산다.
있다는 건 무엇이고 없다는 건 무엇인지 모르고 산다.
콧소리를 듣고 싶어 산다.
비릿한 젖 내음 감도는 따사로운 무덤에 코 박으면
단내 나는 입에선 안돼! 안돼! 안된다고 기 쓰다가도
나긋한 허리 조여 보다
실팍한 둔덕밑 조르르 흐르는 샘에서 목 축이다 보면
거칠게 안돼! 안돼! 하던 소리가
아! 돼! 아! 돼! 코멩멩이 소리로 바뀔게다.
열에 들떠
돼돼돼돼..... 하게될 게다.
그 소리를 듣고 싶다.
열반에 드는 소리..
***음악에 잠길 때에***
음악이란건 참으로 알 수 없어
애잖한 곡이 흘러라도 나올라 치면
끝이 보이잖는 강바닥으로 가라 앉아 버리는 것 같고
비릿한 슬픔이 베어 나오는 듯한 음악에는
그여코 눈물 한자락 떨구어 내고 말게 되며
또 어떤 노래는 목 터져라 따라 불러보고 싶게도 해
홀로 새우처럼 웅크리고 잠 청하다
잔잔한 음악이라도 내귀를 기웃이면
이미 홀로인 게 아니게도 해
꽃이 만발한 들길 산길을
손 맞잡고 뜨거운 가슴 부여 안고 거니는 것 같게도 해주고
비릿한 젖내음이 달콤하기만 한
풍만한 배위에서 뱃놀이를 하는 듯한 안락함도 줘
음악도 삶의 일부인 것 처럼
여체위에서 젖무덤에 묻혀보는 것도 삶의 일부일게야
흙 무덤 보다는 젖 무덤에 묻히고 싶어
알 수 없어..
젖 무덤에 묻혀서 젖과 꿀을 탐할 때에
슬픈 음악이 슬플런지..
탈을 쓰고 산다. 위선으로 산다. 거짓과 모순으로 산다. 허위와 가식으로도 산다.
***탈***
벗어버리고픈 탈을 쓰고 산다.
위선과 허구의 탈,거짓과 사악의 탈,
몽매의 탈을 쓰고 산다.
내 육체는 이미 그 쾌락의 깊숙한 단맛에 길들여져
벗어버리고픈 맘관 달리 쉽사리 벗어버리지 못한다.
시들어가는 육체야 어이 하랴마는 병들어 가는,썩어 가는,
아니,이미 썩을 대로 썩어서 시궁창 썩는 냄새로
숨조차도 쉴 수 없는 저주 받을 영혼은 어이 하랴.
손만 내밀면 날 구원하실이가 쟤 계시건만
손마저 내밀어볼 염두도 상실되어 가고 있다.
벗어버리고픈 탈을 쓰고 산다.
벗어버릴 수 없는 탈을 쓰고 산다.
벗어버리려니 누군가 벗겨낼까 그마저 두려워
늑대의 탈을 하나 더 쓰고 산다.
양의 탈을 하나 더 쓰고 산다.
하나 더 얹어 쓴 양의 탈로
나는 어젯밤도 왼 밤내 그리운 이를 농락하다
끝내 범접하고 말았다.
기쓰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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